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9장에서 욥은 인과응보의 하나님을 말하던 빌닷에게 하나님은 크고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욥은 10장에서 하나님을 향해 말하기 시작하는데, 어투가 굉장히 불손해 보입니다. 그래서 잘못 이해하면 욥이 고난의 시기를 지나며 신앙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욥은 하나님께 소위 신정론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즉 왜 선한 사람들은 고통 받고 사는데, 악한 사람들이 오히려 떵떵 거리며 잘사느냐? 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사람처럼 잘 못 보시고 잘 못 판단하시는 것인지? 때때로 하나님도 사람처럼 불공정하신 분이라고 느끼게 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러면서 왜 하나님께서 자신의 허물과 죄를 이토록 집요하게 들추어 내시는지, 왜 이렇게 서둘러 자신을 심판하려 하시는지, 걸작품으로 만드신 자신을 왜 이렇게 쉽게 티끌로 보내려 하시는 지 그 이유를 묻습니다. 이어서 욥은 하나님을 향해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악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며, 지금 자신의 상황이 하나님의 손에 있고,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고백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생명과 은혜를 여전히 베푸셔서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지키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한마디로 욥은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주권자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하는 욥의 말이 참 대조적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는 어투로 불평하다가 여전히 자신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는 감사의 고백합니다. 이런 상반된 욥의 말을 들으며 좀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면, 참 인간적이고 자연스겁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을 천지만물을 지으신 창조주로 이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섭리자로 고백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맞닥뜨리는 현실에서 항상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거대한 자연재해를 통해 수 많은 생명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질 때는 도대체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 하나님은 계시기나 한 것일까? 라는 원망섞인 물음을 저절로 입에 올리게 됩니다. 그것은 불신앙의 발로라기 보다는 연약한 인간의 자연스런 반응일 것입니다. 욥은 모진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하나님을 향해 원망의 마음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욥은 자기 생일을 저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욥은 하나님을 자신의 주권자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또 하나님은 결코 자신을 악한 자로 여기지 않고 계시다는 것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욥을 믿음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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