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을 만났습니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 사람입니다. 베냐민은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 가장 작은 지파였고, 사울의 집안은 베냐민 지파 안에서도 가장 미약했습니다. 사사시대 때, 베냐민 지파는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레위 사람의 첩을 잔혹하게 죽인 사건으로 인해 베냐민 지파는 다른 지파의 공적이 되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베냐민 지파는 남자 600여명만 남는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파의 도움을 겨우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그 여파는 사무엘이 다스리던 시기에도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당시 베냐민 지파는 다른 지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초라했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가문은 그런 베냐민 지파 중에서도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외모는 탁월했습니다. 키는 다른 백성보다 머리 하나 더 있을 정도였고, 얼굴도 보기 드문 미남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울의 얼굴이 잘 생기고 키가 크다는 말은 사울의 외모를 설명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사울이 왕이 될만한 사람이었다는 히브리식의 표현입니다. 사무엘의 눈에 비친 사울의 모습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무엘의 주목을 끌었던 것은 사울의 겸손함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성찰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겸손할 수 밖에 없고,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는 사실을 사무엘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울이 겸손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그러면서 하나님을 섬기며 백성을 다스린다면 그 보다 더 적합한 이스라엘의 왕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특별히 사울의 집안은 대단하지 않아 왕권에 개입하거나, 왕권을 이용해서 사욕을 챙길 가능성도 낮아 보였습니다. 사울이 비록 명문가에서 출생하지도 못했고, 제왕의 교육을 받지도 못했지만, 겸손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제왕의 덕목을 갖추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사무엘이 사울을 처음 만났을 때, 사울은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울 결심을 합니다. 그런데 왕이 된 이후 사울은 변했습니다. 사울은 겸손과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께 도움도 은총도 구하지 않습니다. 백성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백성 위에 군림합니다. 왕은 책임지는 자리임에도 늘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세워지면 원하시는 세상이 올 것이라 기대했던 백성들의 기대는 허망하게 사라져 갔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넘어짐의 앞잡이 입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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