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AI 시대에도 사람이 희망인 이유

JVChurch 2023. 8. 22. 09:57

    2016년 3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벤트가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었습니다. 최고의 인공지능프로그램과 바둑의 최고 중의 최고 인간 실력자의 대결이다보니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국이 시작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세돌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그러나 최종결과는 4승 1패로 알파고가 승리하였습니다. AI의 위력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알파고와 대결하여 단 한번이라도 승리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알파고를 제작하고 보완해 가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알파고는 오직 이기도록만 세팅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파고는 질 수는 있어도 져 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앞두고 언론들이 이세돌 9단을 인공지능과 맞서는 인류의 대표라고 추켜세웠을 때, 10살짜리 이세돌 9단의 딸이 참 재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 아빠가 최고수라구요? 나 한테는 늘 지는데..” 알파고와 맞서는 이세돌 9단이 어떻게 10살 짜리 딸 아이에게 질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져 준 것이지요. 딸을 사랑하니까 딸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일부러 져준 것입니다. 그런데 딸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 사실을 모르고 이겼다고 귀여운 착각을 하고 있는 거지요. 인간에게는 져 줄 수 있는 능력있습니다.  알파고에게 없는  사랑, 용서, 양보와 같은 것이 인간에게는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AI 시대에도 사람이 희망인 이유가 있습니다. AI가 주도하는 시대에도 사람은 변함없이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갈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일만큼은 AI가 쉽게 사람을 대체하지 못하고 인간의 몫으로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AI가 사람의 일을 대체할 것이고, 익숙한 직업들은 사라지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직업들이 속속 등장하여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그런 때에도 사람은 AI가 아닌 사람을 통해서만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만이 사람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기꺼이 져 줄 수 있는 능력은 져 줄 수 없는 AI의 능력보다 위대합니다. 그래서 AI시대에도 사람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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