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준비된 예배를 드립시다

JVChurch 2025. 1. 19. 03:35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을 뿐 아니라, 옷 매무새가 어그러집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번거롭지만 이미 끼운 단추를 다 풀어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님께서는 늘 기도로 시작하셨습니다. 새벽 미명에 홀로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심으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제자들을 선택하실 때도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고, 마지막에 십자가를 지시는 일도 기도로 시작하셨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셨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함께 일하셨습니다. 

 

       현재 우리교회는 여건 상 일주일에 단 한번 공예배만 드립니다. 이런 현실을 아쉬워 하며 여건이 개선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어진 한번의 예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나를 향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이렇게 예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예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설교자가 하나님의 뜻을 잘 전달하고, 회중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여 순종하고 결단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대표기도하시는 분이 모든 회중의 마음을 잘 담아 진실함과 간절함으로 기도하도록, 하나님께 드려지는 물질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하나님의 소원을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준비과정없이 그냥 예배에 참여하면, 예배를 드리기 보다는 예배를 보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는 사람의 눈에는 주변 사람들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예배는 내가 하나님 앞에 일대일로 최고의 가치를 돌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배를 보는 사람의 눈에는 하나님 보다는 주변 사람의 모습이나 예배의 순서 같은 것들이 들어 올 것입니다. 그래서 잘 못된 점이 눈에 들어오고 지적하게 됩니다.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를 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무신론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사람만의 특권입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산란한 마음을 정리하여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께서 주실 말씀을 기대하고 응답하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