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황금, 소금, 지금 그 중에 제일은 지금입니다!

JVChurch 2025. 2. 3. 10:58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세 가지의 금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것은 황금, 소금, 그리고 지금이라고 합니다. 황금은 부의 상징입니다. 살면서 돈이 필요하지 않은 때는 단 한순간도 없습니다. 그래서 단언컨데 돈에 대한 애환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개인들이 서로  갈등하고 국가 간에 출동하는 원인도 따지고 보면 돈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래서 황금은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상에서 승자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소금은 건강의 상징입니다. 음식의 맛을 내고 썩지 않게 하며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소화기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각종 미네랄을 공급해 주는 물질이 소금입니다. 그래서 고대국가에서는 소금이 급여나 화폐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고 거기서 파생된 단어들은 지금도 일상에서 쓰입니다. 

 

           꼭 필요한 세 가지의 금 중에 ‘지금’도 있습니다. 황금이나 소금은 좀 불공평하게 주어질 수 있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거나 선천적으로 건강한 체질로 태어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비교적 쉽게 황금이나 소금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경쟁에서 불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동서고금 빈부격차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물처럼 흘러가는 지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은 많이 달라집니다. 지금을 잘 활용한다면 황금과 소금의 비율도 적절히 맞추며 균형 있게 살 수도 있습니다. 

 

           류시화 시인이 인도 여행 중에, 한번은 아침 강가에서 명상을 하는데, 한 사람이 다가와 불쑥 “오늘은 날씨가 참 좋소. 신이 만든 날이요. 그런데 당신 이거 아시오? 신은 오늘 밖에 창조하지 않았다는 걸?”라는 말로 침묵을 깨며 명상을 방해 하더랍니다. 그의 주장은 신은 도화지처럼 지금을 내어 놓지만, 그 지금을  활용해서 과거로 만드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서로 끈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끊임없이 과거가 되고 미래는 현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금, 소금 그리고 지금 그 중에 제일은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