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중,고등부 시절 솔로몬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 이후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지혜를 구해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셨고, 구한 지혜뿐 아니라,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화까지 주셨다는 말씀을 귀에 딱지가 않을 정도로 많이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배울 때는 흥미는 있었는데,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지혜라는 말이 너무 추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지나 스스로 성경을 읽고 배우면서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지혜가 다름 아닌 ‘듣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솔로몬이 지혜의 왕이라고 불린 이유와 그 지혜의 원천이 듣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 즉 듣는 마음을 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아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스스로 왕 노릇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우매한 ‘아이’이여서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왕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아주 절박하게 지혜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이런 가난한 마음을 좋아하셨고 솔로몬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듣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다툼이나 분쟁이 없습니다. 듣는 마음을 가진 부부, 듣는 마음을 가진 가족, 듣는 마음을 가진 교회나 직장에서는 절대로 큰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다툼이나 분쟁은 다른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자기 말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는 곳에 평화는 없습니다. 끝없는 다툼과 분쟁, 분노와 상처가 있을 뿐입니다. 솔로몬이 구했던 지혜 즉 듣는 마음을 우리도 솔로몬처럼 아주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듣기는 아주 많이 하고 말은 좀 줄이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아이’라고 생각하는 가난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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