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이라는 말을 들으면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율법 그 자체는 참 좋은 것입니다. 율법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또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율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까요? 그 이유는 율법과 율법주의를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율법과 복음을 매우 상반된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바울 사도가 율법과 복음이라는 대조해서 사용할 때의 율법은 엄밀하게 말하면 율법이 아니라, 율법주의를 말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율법주의란 무엇일까요? 율법주의는 율법의 본질적인 의미 보다는 율법이라는 문자에 집착하고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을 말합니다.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복음과 상반된 것입니다. 만일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즉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면, 구원자는 필요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실 이유도 없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진정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이 아니라, 율법을 행하는 사람의 의지일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바울사도는 율법주의 허황됨을 말하기 위해 율법과 복음이라는 말을 자주했던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율법은 좋은 것입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더 이상 바로의 노예가 아니라 거룩하고 복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삶의 규범으로 주신 것입니다. 율법은 일종의 삶의 바운더리 같은 것입니다. 율법의 정신을 알고 율법을 지키며 살아갈 때,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며 복되고 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반면 율법주의는 경계해야 합니다. 복음의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복음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지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면, 예수님도 복음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 그 어떤 인간도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필요하고 복음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율법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율법주의는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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