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공을 떨어 뜨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
류시화 시인이 인도를 여행하며 쓴 책 ‘지구별 여행자’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영국 사람들이 캘커타에 골프장을 짓고 골프를 치는데, 예상하지 못한 방해꾼들이 있었답니다. 골프 공이 필드에 떨어지자 마자, 원숭이들이 얼른 공을 집어가 엉뚱한 곳에 떨어 뜨렸답니다. 그럴 때마 경기가 지연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화가 난 영국인들이 골프장 담장을 두배로 높혔지만, 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새로운 규칙을 만들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 규칙은 ‘원숭이가 골프 공을 떨어 뜨린 바로 그 자리에서 경기를 진행하라’는 것이었답니다. 그런 새로운 규칙으로 행운과 불운이 매번 교차했다고 합니다. 그 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