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가정은 오래된 고향집 같은 곳입니다

JVChurch 2026. 5. 3. 05:39

      가정은 오래된 고향집 같은 곳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고향 집은 비록 화려하지 않을지라도, 그 어떤 공간보다 편안합니다. 굳이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아는 곳, 꾸미지 않아도 괜찮은 곳입니다. 세상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역할과 책임으로 평가받지만, 가정에서는 존재 자체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숨 쉴 수 있습니다. 지치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아무 말 없이도 이해받는 자리, 실패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공간, 그 따뜻한 품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은 있는 모습 그대로를 품어 주고 용납해 주는 자리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기준을 세우고 비교하며, 잘한 것과 못한 것을 나누지만, 가정은 사람 자체를 바라봅니다. 부족함도, 서툶도, 때로는 반복되는 실수와 연약함까지도 기꺼이 받아 줍니다. 누군가의 약한 부분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그곳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증거입니다. “괜찮다”, “다시 해 보자”, “그래도 너는 소중하다”라는 말 한마디가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상처를 어루만지고,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그렇게 가정은 사람을 평가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회복시키는 곳입니다. 

 

     더 나아가 가정은 다시 일어서게 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넘어지고, 기대와는 다른 결과 앞에서 낙심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실패가 인생의 끝이 되지 않는 이유는,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향해 여전히 열려 있는 문이 있고,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다시 시작할 용기를 줍니다. 가정이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실패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고향집처럼, 언제든 돌아와 쉼을 얻고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가정입니다. 그리고 그 가정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품고, 이해하고, 기다려 주려는 사랑의 선택 속에서 조금씩 세워져 갑니다. 



'목양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정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0) 2026.05.27
가정은 행복의 원천입니다  (0) 2026.05.10
천국과 기쁨  (0) 2026.04.26
천국과 자유  (0) 2026.04.19
부활이 교회의 시작이었습니다  (0)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