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말은 1944년에 개봉된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온갖 속임과 거짓으로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남편이 일부러 집안의 가스등을 희미하게 켜놓고 아내가 어둡다고 말하면 “당신이 잘 못 본 것"이라고 핀잔을 줍니다. 또 주변 환경과 소리까지 교묘하게 조작해 놓고 아내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자책하며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심리적 조작을 통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상대를 지배하는 것을 가스라이팅말합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정신적인 학대는 학교, 직장, 군대, 심지어 가정에서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위해서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지배하고 노예화 하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정신적인 학대가 신의 이름으로 사이비 종교안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요즘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부쩍 많이 눈에 보입니다.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몹쓸 짓을 당하고서도 그것이 얼마나 참단한 일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그런 사람들을 자신의 노예로 부리며 탐욕을 채웁니다. 그러면서도 요리조리 법망을 피해 처벌받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참담한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아주 귀하고 소중하게 그야말로 걸작으로 만드셔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단 한 사람도 동일하게 창조하지 않으시고 다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면, 세상을 더 밝아질 것입니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자신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은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표징입니다. 우리 모두는 결코 다른 누군가의 다른 무엇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구속하실 만큼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