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보면,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여 흐르는 상반된 이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국과 하나님 나라입니다. 애굽,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로 이어지는 제국과 그 안에서 지속되는 하나님 나라가 있습니다. 제국의 모습은 언제나 강력합니다. 세상을 호령하고 사람들이 그 앞에서 두려워합니다. 영원할 것같습니다. 그런데 영원한 제국은 없었습니다. 더 강력한 제국이 나타나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거대한 제국 속에서 하나님 나라는 참 약해 보입니다. 그래서 제국은 하나님 나라를 무시합니다. 그러나 제국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일관되고 변함없이 완성을 향해 갑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서도 로마제국과 하나님 나라가 대조적인 이미지로 등장합니다. 거대한 로마제국 앞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