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리 공동체의 설립자로 잘 알려진 프란시스 쉐퍼의 부인 에디 쉐퍼는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너나없이 가정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여서 그런지 그 말이 제게는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어야 합니다'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은 몸만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도 희미해집니다. 참 특이하게도 최근 기억부터 잊혀집니다.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의 기억은 뚜렷해서 마치 어제일처럼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100세가 넘은 어른들 중에는 일제 강점기때 소학교 다니던 기억을 또렷하게 하시는 것은 물론이고 어릴 때 배운 일본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치매를 앓는 분들도 잠시 전의 일은 기억 못하지만, 어릴 때의 일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어릴 때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