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2022년 5월 1일 -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입니다

JVChurch 2022. 5. 1. 23:31

라브리 공동체의 설립자로 잘 알려진 프란시스 쉐퍼의 부인 에디 쉐퍼는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너나없이 가정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여서 그런지 그 말이 제게는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어야 합니다'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은 몸만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도 희미해집니다. 참 특이하게도 최근 기억부터 잊혀집니다.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의 기억은 뚜렷해서 마치 어제일처럼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100세가 넘은 어른들 중에는 일제 강점기때 소학교 다니던 기억을 또렷하게 하시는 것은 물론이고 어릴 때 배운 일본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치매를 앓는 분들도 잠시 전의 일은 기억 못하지만, 어릴 때의 일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어릴 때 가정에서 가족들과 좋은 추억이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행복합니다. 어릴 때의 행복한 기억은 자신을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높은 자긍심을 갖게 하여 인생의 위기가 닥쳐도 의연하게 대처합니다. 주어진 여건을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보게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대합니다. 역으로 어릴 때 아픈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또렷한 그 기억으로 인해 우울할 수 있습니다. 주어지는 여건을 부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존감도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자녀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자녀들에게 좋은 옷이나 좋은 음식을 해 주는 것 보다 더 중요합니다. 추억이 가득한 가정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선물을 없을 것입니다. 가족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은 기억, 또 사랑했던 기억, 온 가족이 함께 이루어낸 성취, 온 가족이 함께 했던 여행 그런 추억들은 사람을 두고두고 행복하게 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으며 우리교회에 속한 모든 가정에도 좋은 추억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Photo by Raj R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