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참 오랜 만에 쓰는 손글씨다 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글씨 모양도 보기 좋지 않습니다. 나름 정신을 집중해서 쓴다고 했지만, 의도와 달리 중간 중간에 틀리게 쓴 글씨도 있어 바로 잡아야 했습니다. 대학원 다닐 때부터는 주로 컴퓨터를 썼으니, 대학 졸업한 이후에는 손글씨를 거의 써보지 않아 지금은 컴퓨터 자판이 훨씬 익숙하고 빠릅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테니 퇴근하신 후에 성경을 필사하는 것이 좀 부담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을 쓰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성경을 필사하던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정신을 집중해서 쓰더라도 오타가 날 수 밖에 없기에 성경 사본마다 조금씩 다른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