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왕관은 물려 줄 수 있어도 권력은 물려 줄 수 없다!!

JVChurch 2024. 7. 28. 09:28

     눈에 보이는 크고 화려한 왕관은 물려 줄 수 있어도 권력을 물려 줄 수 없다는 사실을 루이 14세와 루이 16세의 경우를 통해 봅니다. 루이 14세는 프랑스 브루봉 왕조의 세번째 왕인데, 할아버지 앙리 4세와 함께 프랑스 왕 중에서 유이하게 대왕의 칭호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루이 14세, 15세, 16세로 이어진 것은 화려한 왕관이었지 권력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루이 16세가 증명했습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베르사이유 궁전은 ‘짐이 곧 국가다’ 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스스로를 ‘태양의 황제'라고 칭했던 루이 14세가 지은 건물로 그가 가졌던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루이 14세의 절대 권력은 루이 15세와 16세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루이 16세는 할아버지 루이 14세가 세상을 떠난 지 불과 두 세대만에 프랑스 대혁명으로 처형되어 브루봉 왕가의 마지막 왕이 되는 비운의 인물이 됩니다. 결국 루이 14세, 15세를 통해 전해졌던 것은 왕관 뿐이었습니다. 세대를 통해 전해지는 것은 눈에 보이는 왕관이라는 물건이었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더 중요한 권력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권력은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스스로 만들어 가고 세워가는 것입니다. 루이 16세가 비극적인 인물이 되었던 것은 스스로 권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자녀들에게 눈에 보이는 왕관을 물려주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서 자녀들에게 왕관을 물려줍니다. 그렇지 않은 서민들도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에게 작은 왕관이라도 물려주려고 합니다. 요즘에는 자녀들에게 일찍 왕관을 물려 주었다가 푸대접을 받는다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부모님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자녀들에게 왕관을 물려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권력을 만들어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권력을 만드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화려하고 큰 왕관을 물려 주어도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왕관은 그 사람을 더 비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왕관을 물려 줄 것이 아니라, 권력을 만들어 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부모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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