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뜻 깊은 우리교회 창립 28주년 기념주일입니다. 먼저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교회를 설립하시고 오랜 시간 헌신하신 김진호 목사님과 묵묵히 섬겨 주신 많은 교우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하듯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존귀하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세상에 보여주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교회가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말을 하기가 참 무색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대중매체에서 기독교인이나 성직자 캐릭터가 위선적으로 나오거나 희화화 되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아예 악한 빌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종교에 비해 높지 않다는 사실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가 희망이라고 말하고 싶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기독교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이 더 깊어 진 반증인 것같아 마음이 무거울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세상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께 순종해서 부르심의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 안에서 서로사랑하고 먼저 섬김으로 건강한 주님의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님의 몸으로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로마제국시대 교회가 지독한 핍박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도 그것이었습니다. 먼저 우리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타인에게 위로이고 버팀목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흔들리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희망을 교회를 통해 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세상을 향한 섬김이 가능해지고 교회는 세상의 유일한 희망으로 세상에 드러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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