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다름과 틀림

JVChurch 2023. 8. 21. 08:51

      현재 지구상에는 대략 75억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75억명의 인구 중에 지문이 같은 사람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사람은 어디가 달라도 다릅니다. 겉모습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성격과 취향도 다 다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특별히 가까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평범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나와 다른 것을 다르다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면 상대를 바꾸어 자기에게 맞추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고 관계에 금이 갑니다. 

 

         솜과 바늘은 다릅니다. 솜은 부드럽고 바늘은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솜은 솜대로 쓰임새가 있고, 바늘은 바늘대로 쓰임새가 있습니다. 이것은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저 바늘은 날카로운 성질을 갖고 있는 바늘일 뿐이고, 솜은 부드러운 성질을 갖고 있는 솜일 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늘에게 부드럽기를 요구하고 솜에게 날카롭기를 요구하는데서 생깁니다. 절대로 바늘은 솜이 될 수없고, 솜도 바늘이 될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교회는 하나 됨을 지켜가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들은 참 다양합니다. 

나이도 다르고 삶의 경험도 다릅니다. 교육의 정도나 취향도 다릅니다. 특별히 이민교회의 경우는 이민 온 때도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것보다는 다른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는 지혜를 갖는 것입니다. 상대가 나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상대는 나와 다른 달란트로 공동체를 더 풍요롭게 하는 소중한 지체입니다. 상대가 나와 다는 것을 인정할 때, 상대를 존중할 수 있고,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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