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드디어 하만이 처형 당했습니다. 그것도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워둔 23미터나 되는 높은 나무에 자신이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원수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마냥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만은 에스더나 모르드개만의 대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하만이 사적인 원한으로 모드드개만을 죽이려 했다면, 아마 에스더는 여기서 끝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만은 에스더만의 원수가 아닙니다. 그는 유대인의 대적입니다. 따라서 에스더에게는 해야할 숙제가 하나 더 있는 셈입니다. 그것은 하만이 꾸며 놓은 악한 음모를 제거하는 일입니다. 그 악한 음모는 모든 유대인을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재산을 탈취하라는 조서와 명령을 철회시키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왕은 유대인의 일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만이 유대인을 죽이고자 할 때도 왕의 반지를 내주면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일을 처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일단 발행된 왕의 조서는 함부로 철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번 왕의 반지로 인을 친 조서는 그 누구도 무를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하만이 죽었어도 하만의 음모로 쓰여진 그 조서는 여전히 효력이 있고, 쉽게 없앨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더는 왕에게 아주 신중하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하만의 조서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알아서 좋을 대로 조서를 쓰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면 왕의 직인을 찍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허락은 하면서도 왕은 여전히 유대인의 일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도 조서를 쓰고 왕의 반지로 직인을 찍었습니다. 이제 서로 모순되는 두개의 왕의 조서가 세상에 퍼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조서로 조서를 덮어야 했습니다. 즉 하만이 작성한 조서가 효력이 없도록 더 큰 효력이 있는 조서를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만은 왕의 서기관을 통해 조서를 작성하고 아주 다급하게 전 제국으로 조서를 보냈습니다. 12월 13일은 하만이 정해 놓은 유대인들이 몰살 당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유대인들에게 더 이상 죽지 않아도 된다는 기쁜 구원의 소식이 페르시아 전 제국으로 파발을 통해 퍼져 났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몰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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