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청년부 담당 목사로 사역할 때 일입니다. 추수감사주일 예배 드리면서 청년들 몇 명에게 무엇이 감사한지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반응들이 참 다양했습니다. 교회 오래 다닌 친구들은 상투적으로 하는 진부한 감사로 자기 순서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좀 진지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지난 달이나 이번 달이나 어제나 오늘이나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감사하라는 거냐? 는 식이었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하는 것이 감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 감사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감사할 일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입니다. 2년 째 이어지는 코로나로 인해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