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을 읽을 때마다 참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이후 다윗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다윗은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이후에 도대체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 한명의 신하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왕으로 불러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윗은 여전히 목동이었습니다. 그럴 거면 도대체 왜 사무엘은 다윗에게 왕이라며 기름을 부었을까? 다윗이 모든 권력을 움켜 쥐고 왕으로 등극할 때, 문무백관들과 뭇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왕으로 기름 붓는 예식을 행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더 폼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윗이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이후 적어도 겉으로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다윗의 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