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참 많이 놀랐습니다. 싱가포르가 생각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도시 전체가 잘 꾸며진 테마 파크 같은 이런 명품 도시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 중에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이 압권이었습니다. 개인 휴대폰을 이용해서 단 몇 초만에 출입국 심사를 끝내는 최첨단 시스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한 볼거리와 먹거리, 거기다 세심하게 가꾸어진 실내 식물원이나 정원으로도 손색이 없을 실내까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규모나 항공기 운항 편수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허브공항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다는 항구, 그리고 세계 유수기업이 진출해 있는 산업과 금융 단지 그 모든 것이 그 작은 도시 국가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애플 페이로 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 음식값은 물론 모든 결제가 가능해서 여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았습니다. 여기에 일인당 국민소득 7만 6천불까지 이 모든 성과가 60년 만에 이루 냈다는 사실이 참 경이로웠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에 폴이라는 이런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싱가포르의 언론자유 지수가 세계 160위라는 사실입니다. 싱가포르는 짧은 시간 많은 발전을 이루며 사람들의 자유를 많이 억압하고 제한했던 것입니다. 31년간 집권했던 리콴유 총리는 가혹한 법집행으로 국가의 질서를 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인권유린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1세기 현대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잘 믿기지는 않지만, 지금도 싱가포르에서는 기물파손, 절도, 마약밀매 등과 같은 범죄자들에게 막대기로 볼기나 등을 때리는 태형이 시행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무엇에나 밝은 면이 있고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단점이 없고, 흠이 없는 물건도 사람도 조직도 세상에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이라는 말은 이 세상의 언어가 아닌 듯 싶습니다. 완벽은 하나님께만 사용되어야할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이유로 그 옛날 희랍의 철인 플라톤이 이데아를 생각하고 세상을 이데아의 그림자라고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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