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시편 63편 -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JVChurch 2024. 11. 1. 00:24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본문의 시가 언제 기록되었는 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의 분위기나 표현을 보면, ‘빈들에서 도망쳐 있을 때' 지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빈들로 도망친 때가 두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사울에게 쫓길 때였고, 다른 한번은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났을 때였습니다. 두번 모두 다윗은 인간의 배신으로 인해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친구가 되어 주셨고 끝까지 신실한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자신의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하나님을 믿을 때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으로 내가 체험하고 내가 만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하나님을 믿는다든지 아니면 아내나 남편의 하나님을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사람들이 “하나님은 이런 분이다" 라고 하니까 잘은 모르지만 믿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마치 사진으로 호랑이나 사자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호랑이나 사자는 아주 무서운 짐승이지만 그림이나 사진으로 볼 때는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그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하나님을 믿는 것은 진짜 하나님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믿었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완전히 빈손으로 하나님 앞에 일대일로 섰을 때입니다. 다윗처럼 빈 광야에 있을 때, 비로소 나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세상에서 의지하던 모든 재물과 지위를 다 빼앗기고 심지어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까지 다 잃은 후 아무것도 없는 빈들에서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 하나님 앞에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낫다"고 노래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우리를 지켜주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우리를 건져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이 경험한 다윗의 하나님은 아무리 실패하고 인생 밑바닥에 굴러 떨어져 있고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어도 언제나 찾아오셔서 아무 말 없이 그 오물을 다 닦아 주시고 상처까지 말끔히 치료해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다윗의 삶은 하나님을 빼면 설명도 되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 다윗의 삶은 생명보다 나은 하나님의 인자를 대입했만 때로 비로소 이해되고 설명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