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12

2021년 11월14일 - 감사가 먼저입니다.

한국에서 청년부 담당 목사로 사역할 때 일입니다. 추수감사주일 예배 드리면서 청년들 몇 명에게 무엇이 감사한지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반응들이 참 다양했습니다. 교회 오래 다닌 친구들은 상투적으로 하는 진부한 감사로 자기 순서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좀 진지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지난 달이나 이번 달이나 어제나 오늘이나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감사하라는 거냐? 는 식이었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하는 것이 감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 감사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감사할 일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입니다. 2년 째 이어지는 코로나로 인해 참 많이..

목양 칼럼 2022.02.22

2021년 11월 7일 - 감사가 감사를 부릅니다.

한 때, 감사는 기독교의 전유물처럼 생각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감사를 뭔가 좋은 일, 바라던 일이 일어났을 때의 반응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자기 계발서’로 알려진 책 치고 감사를 다루지 않는 책이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감사학이라는 학문이 새로 생겨나고 감사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감사연구소까지 등장했습니다. 감사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 이상으로 크다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감사를 연구하는 사람은 감사 일기 혹은 감사 메모를 권합니다. 하루를 지나며 감사할 것을 중심으로 일기를 쓸 수 있으면 더 할 나위없이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감사 메모라도 하라는 겁니다. 잠시 ..

목양 칼럼 202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