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2021년 11월 7일 - 감사가 감사를 부릅니다.

JVChurch 2022. 2. 22. 13:30

한 때, 감사는 기독교의 전유물처럼 생각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감사를 뭔가 좋은 일, 바라던 일이 일어났을 때의 반응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자기 계발서’로 알려진 책 치고 감사를 다루지 않는 책이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감사학이라는 학문이 새로 생겨나고 감사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감사연구소까지 등장했습니다. 감사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 이상으로 크다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감사를 연구하는 사람은 감사 일기 혹은 감사 메모를 권합니다. 하루를 지나며 감사할 것을 중심으로 일기를 쓸 수 있으면 더 할 나위없이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감사 메모라도 하라는 겁니다. 잠시 시간을 내서 단순히 공기 감사, 물 감사, 가족 감사, 친구 감사 등과 같은 메모만 해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행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미래에 어떤 자리에 오르면, 무엇을 소유하게 되면, 그 때 감사할 것이라며 감사를 미룹니다. 그런데 지금 감사하지 않으면 미래에 감사할 일이 생길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반대로 지금 감사하면 생각하는 것을 성취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겁니다. 사실 우리 삶에서 불평거리를 찾으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 모든 불평거리들은 다 말이 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그 불평거리에 매몰되면 우울해지고, 처지를 비관하게 되는 등 불평할 일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불평거리보다는 감사거리에 관심을 갖고 찾아 감사하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결과적으로 감사할 일들이 더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말하자면, 감사에도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겁니다. 내가 주는 것을 반드시 부메랑처럼 받게 된다는 것인데, 감사를 주면 감사를 받고, 불평을 주면 불평을 받는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시지만, 인간의 죄성은 그것을 불가능하게 합니다. 감사거리 보다는 불평거리를 훨씬 더 쉽게 찾아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도 세상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감사에 인색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을 ‘감사의 달’로 정해, 감사를 강조합니다. 11월 한 달만이라도 감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실제로 감사하자고 독려합니다. 실제로 감사하면서 감사의 위력을 깨닫는다면, 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이라며 “감사하라고 하시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11월을 열면서 마음 껏 감사하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가 감사를 부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