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욥기 19장 - 말이 갖는 양면성

JVChurch 2024. 6. 12. 22:42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사람들은 현재 모습으로 상대의 과거를 판단하고 미래를 예단하기 쉽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항상 부요하고 행복했을 것이고 미래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을 딛고 현재의 성공을 이룬 사람도 있고, 비록 현재는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미래에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범죄자를 보면 어릴 때부터 늘 말썽만 피웠고, 미래에도 별 볼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옳지 않습니다. 어린시절에는 아주 모범적인 삶을 살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범죄자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범죄자지만, 미래에는 멋지게 변신해서 빛나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빌닷은 너무나도 단순한 논리로 욥을 정죄했습니다. 지금 욥이 현재 고통 받는 이유는 과거에 죄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빌닷의 이런 말은 욥에게 아주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욥은 빌닷의 말 때문에 자신이 학대 받았다는 말을 할 정도입니다. 물리적인 폭력으로인해 몸에 생긴 상처는 잘 치료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 학대나 언어 폭력으로 인해 생긴 마음의 상처는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쉽게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인격을 황폐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빌닷의 말의 말을 듣고 욥은 참 황망했을 것입니다. 욥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빌닷이 고통 당하는 욥을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름의 방식으로 충고한 의도를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빌닷은 욥이 겪는 불행을 안타까워했고, 욥이 하루라도 속히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속히 회개하고 고통에서 벗어나라’라는 조언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빌닷이 원하는대로 욥이 회개하기는 커녕 오히려 욥이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사람의 말에 아주 극단적인 양면성이 있습니다. 같은 말도 경우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빌닷은 섣불리 자신의 신념을 일반화하고 그 근거로 욥의 죄를 지적했습니다. 그런 경우 빌닷의 의도처럼  말이 약이 될 가능성 보다는 독이 될 가능성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현명한 판단자가 아니라 따뜻한 중보자이기 때문입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