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욥기 18장 - 재 대신 화관을 주는 위로자

JVChurch 2024. 6. 11. 18:49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욥과 친구들의 대화는 철로 위의 두 철재처럼 평행을 유지할 뿐,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론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빌닷이 다시 말을 합니다. 빌닷은 지금까지 친구들이 너무 정중하게 말했다며 말의 강도를 높힙니다. 욥의 뜻을 굽혀 바른 길로 인도하려면 좀 더 강하게 밀어 붙였어야 했는데 지나치게 욥의 감정을 고려해 너무 조심스럽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대화의 결론도 맺지 못하고 욥도 돌이이키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빌닷은 한층 더 강한 어조로 말하는데 내용은 악인의 운명이었습니다. 악인은 인과응보의 원리에 따라 비참한 결말을 맺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욥이 그런 사람임을 암시합니다. 욥은 자식과 재산을 전부 잃었고, 아내 마저도 떠났습니다. 게다가 온 몸에 종기가 났는데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 욥을 면전에 두고 빌닷이라는 친구는 지금 욥이 당하고 있는 고난은 죄에 대한 보상이라는 참 잔인한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이 앞서 말한 것처럼 빌닷은 여전히 ‘재난을 주는 위로자'로 서 있습니다. 위로는 커녕 고통만 가중 시킬 뿐이었습니다. 위로는 상대를 이해하는데서 출발합니다. 내 생각을 집요하게 주장하고 관철 시키기 위해 윽박 지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것에서 위로는 시작됩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싸워 승리한 후, 계속되는 이세벨의 협박에 큰 두려움을 느껴 도망합니다. 큰 슬럼프에 빠진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 주저 앉아 하나님께 차라리 죽여 달라고 청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천사는 말없이 엘리야를 어루만지고 음식을 건네며 ‘일어나서 먹으라'고 말합니다. 천사는 엘리야의 상태를 알고 이해했습니다. 엘리야에게 필요한 것은 폼나고 멋진 말도 옳은 말도 아니었습니다. 공감이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경제적인 어려움, 경제 문제, 가정이나 자녀 문제로 인해 고통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공감해 주고 따뜻한 위로를 주는 사람이 참 절실합니다. 어려움 당하는 지체에게 다가가 하나님을 대신해서 재난을 주는 위로자가 아니라 기쁨을 주는 위로자, 재 대신 화관을 주는 위로자일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살면서 우리 삶에도 그런 보람된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