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본문은 욥의 독백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욥은 쓰리고 아픈 고난의 현실 그대로, 사람들로부터 조롱당하고 멸시 받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말을 건넵니다. 지금까지 자신은 마음을 다른 곳에 주지 않았고, 간음하지도 않았고, 종들을 불의하게 대하지도 않았으며, 궁핍한 자들을 모른척 하지도 않았고, 약한 자들을 포악하게 대하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또 우상을 숭배도 하지도 않았고, 원수들에게 원한을 품지도 않았고, 나그네를 모른척하지도 않았고, 위선을 저지르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욥은 하나님께 따지듯 묻습니다. 그런 자신이 왜 이 엄청난 재앙을 당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것인지, 그 대답을 요구합니다. 욥의 친구들은 집요하게 “이해할 수 없고, 잘 못한 것이 없어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도, 하나님은 선한 자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 자에게 벌을 주시는 분이시고, 지금 네가 벌을 받고 있으니, 너는 뭔가 잘 못한 것이 분명히 있다. 그러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누군가의 고난 앞에서 갖게 되는 이런 생각은 욥의 친구들 뿐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의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기계적으로 선한 자에게는 복을 악한 자에게는 벌을 주시는 분이시고, 또 그렇게 일하셔야만 하는 분이셨습니다. 고난을 당하기 전까지 욥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욥이 마주한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과 마주하며 따지듯이 묻는 것입니다.’선한 자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 자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일하시는지..” 그런데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즉 사건 가운데 일하심으로 당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도, 그 분과 맺어가는 관계도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사건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알아가고 맺어가게 됩니다. 오늘 나의 갈등과 고민, 기쁨과 역경의 시간속에서 위로의 하나님을, 창조의 하나님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꾸짖고 싸매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엉망진창, 뒤죽박죽된 나의 현실 그 속에서 여전히 일하시고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욥은 자신의 상황과 무관하게 자신의 곁을 지키시고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고 계셨던 하나님을 드디어 조금씩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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