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시편 39편 - 악인 앞에서 잠잠함

JVChurch 2024. 9. 28. 01:46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본문의 시는 악한 자 앞에서 입을 다물고 잠잠히 있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는 악한 자가 말하는 것이 옳기 때문도 아니고, 별도의 변호인이 있기 때문도 아닙니다. 마음에 분노가 가득차 있어서 입을 열면 악한 자와 똑같이 악한 말을 쏟아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바닥이 얇은 냄비와 같아서 아주 쉽게 자극 받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욕하거나 화난 목소리로 말을 하기라도 하면 금방 온 마음이 분노로 끓어오르게 됩니다. 마음이 끓는 물처럼 끓어 오르면 문제가 됩니다. 그것을 자기 마음 속에 담아 두면 자기 마음이 상하고, 다른 사람을 향해 쏟아놓으면 그 사람의 마음에 상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이미 여러 차례 말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말 조심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잔뜩 흥분해서 감정이 통제되지 않으면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의 결과는 자신이나 상대 그 누구에게도 좋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입을 다물고 참는 것이 최상의 방책입니다. 악한 말을 하는 사람 앞에서 침묵을 지키며 입을 열지 않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훈련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잘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악한 자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악한 자들은 일부러 상대의 감정을 자극해서 악한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될 만한 상황을 만들고 그것을 풍선처럼 부풀려 악한 소문을 퍼트립니다. 여기에 한번 걸려들면 빠져 나올수 없는 지경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매체가 발달한 시대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시인도 일종의 그런 피해자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인도 악한 사람이 자기에게 화를 쏟아내고 억울한 누명을 씌운 것이 용서가 되지 않아 끝까지 보복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상대에게 복수하는데 세월을 허비하는 것이 너무나도 아깝다는 사실을 하나님 앞에서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시인은 악한 자를 직접 상대하지 않고,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의탁합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이 일에서 벗어나 자유하게 됩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안을 누립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누리는 특권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