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교만은 잘 다스려져야 합니다!

JVChurch 2024. 9. 29. 00:24

         어거스틴이 어느 날 제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덕은 무엇입니까? 어거스틴은 첫번째는 겸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그러면 둘째는 무엇입니까? 라고 또 물었습니다. 어거스틴은 둘째도 겸손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셋째는 무엇입니까? 라고 연이어 묻자, 셋째도 겸손이다 라고 같은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겸손의 반대는 무엇입니까? 라고 제자들이 되묻자, “겸손의 반대는 교만이다" 라고 어거스틴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교만은 무엇입니까?”라고 또 묻자 “교만은 자기가 지극히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라고 어거스틴은 대답했다고 합니다. 

 

        교만은 이기심과 함께 대표적인 죄의 속성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에 태어나는 모든 인간은 예외없이 교만이라는 죄의 속성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교만으로부터 평생 자유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정말 겸손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항상있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세균이 없는 무균 상태로 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할 수 있는 것은 세균을 압도하는 면역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겸손하고 이타절일 수 있는 것은 교만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면역이 약해져 세균을 통제하지 못하면 금방 몸에 병이나듯, 하나님의 은혜가 사라지면 사람은 언제든 다시 교만의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합니다. 자신이 완벽한 줄 압니다. 어거스틴은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교만이라고 하였습니다. 교만은 개인이나 국가간의 근본적인 갈등과 다툼, 분열과 증오의 원인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교만은 모든 죄의 뿌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교만은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면역으로 다스려져야 합니다. 그럴 때만 성령의 열매가 맺히고 성령의 은사와 사역이 자신과 공동체에 유익이 되는 선한 열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