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시편 43편 - 불의한 자에게서 건지소서

JVChurch 2024. 10. 4. 09:47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시편 42편과 43편은 연결되는 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동일한 표현이 반복하여 나오기 때문입니다. 42편 9절 하반절에 보면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43편 2절에도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그리고 42편 11절과 43편 5절에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 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라는 동일한 표현이 나옵니다. 이 두편의 시를 통해 시인은 엄청난 영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데, 그 원인은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아주 강력한 세력과의 싸움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5절에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말은 어려운 일을 눈 앞에 두고 그냥 염려하고 불안해 하는 정도가 아니라, 혼자 힘으로는 전혀 감당할 수 없어서 완전히 의욕 상실증에 걸린 것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일종의 영적 침체에 빠진 것입니다. 영적인 침체는 염려나 불안의 단계를 넘어 모든 행복을 다 빼앗기고 한 순간에 망해 버릴까 두려워하는 상태입니다. 이 시가 시편 42편과 함께 다윗의 시라고 할 때, 다윗이 이렇게 두려움 때문에 깊은 영적인 침체 빠져 있었던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 보면, 아마도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라고 생각됩니다. 다윗이 사울과 싸운 것은 개인과 개인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모든 자격과 직위를 다 박탈당한 개인에 불과하고,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요 모든 군대를 다 동원할 수 있는 권력자였습니다. 그러니 다윗이 그러한 사울을 상대하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울이 갑자기 변할 리도 없는 것이고, 사울이 금방 죽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사울이 아주 적극적으로 다윗을 상대합니다. 직접 군대를 이끌고 마치 동물을 사냥하듯 다윗을 좇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점점 다윗은 용기를 잃게 되고 실의 빠지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윗은 사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것 같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보니 다윗이 깊은 영적 침체의 늪으로 빠져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영적침체에 빠지며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도저히 승산이 없을 것같던 사울과의 길고 긴 싸움에서 승리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길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도움으로….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