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시편 54편 - 막다른 골목에서

JVChurch 2024. 10. 20. 03:15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사람이 가장 두렵고 답답할 때는 도망치다 막다른 골목에 갇히게 될 때입니다.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고 붙잡혀 죽은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러한 막다른 골목을 경험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출애굽 한 직후 홍해를 눈앞에 두었을 때입니다. 그때 앞에는 홍해가 그리고 양 옆에는 산들이 가로 막고 있었고, 뒤에는 애굽의 최정예병들이 병거를 몰고 맹추격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막다른 골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이유는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시는 표제의 설명처럼 ‘십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을 밀고했을 때 지은 시'입니다. 십 사람들이 다윗을 밀고했을 때 다윗은 그야말로 독안에 든 쥐였습니다. 피할 곳이 없었습니다. 사울도 이번에는 반드시 다윗을 잡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다윗을 추격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현실은 꼼짝없이 잡혀 죽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현실에 차이가 참 많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자기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을 당하면 사람들은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자포자기 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원망과 불평입니다. 원망과 불평의 의미는 ‘하나님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으며 하나님께 속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다른 골목으로 내 몰린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나는 정말 하나님 앞에서 죽을 죄인'이라는 뜻이고, 죽은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죽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사울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서 시기심으로 자신을 죽이려 하고 있다면 이것은 공정하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자신을 건져 주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절대적인 위기에 닥치면 오히려 기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하는 식입니다. ‘기도해도 그만이고 기도하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위기 때 반드시 기도해야 하고 그 때 드리는 기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기도는 절대로 독백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누가 봐도 살아날 구멍이 없을 것 같던 다윗은 오히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습니다. 다만 다윗은 그 기회에 사울을 죽이지는 않습니다. 사울에 대한 심판을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위임해 드렸던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생명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분이심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