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부활의 몸과 소생의 몸은 전혀 다릅니다

JVChurch 2025. 4. 20. 05:29

        부활의 몸과 소생의 몸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죽어 장사까지 지낸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의 몸에 다시 생명을 불어 넣으시자, 나사로는 무덤에서 제발로 걸어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사로는 이전처럼 베다니에서 두 누이 즉 마르다와 마리아와 함께 먹고 마시며 일상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한정적인 시간 동안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다가 나사로도 다른 사람들처럼 늙고 병들어 죽었을 것입니다. 소생한 나사로의 몸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는 이 전의 몸과 동일한 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의 몸은 이전의 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전의 몸과 부활의 몸에는 연속성과 비연속성이 있습니다. 즉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도마가 확인했던 것처럼 예수님의 손에는 못자국이 있었고, 옆구리에는 창에 깊숙히 찔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또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께 구운 생선을 드렸을 때, 제자들 앞에서 평소처럼 그 생선을 드셨습니다. 이것이 연속성입니다. 그런가 하면 비연속성도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벽을 통과해서 나타나셨고, 동시에 여러 곳에 나타나기도 하셨습니다. 즉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도 예수님께서 입으신 신령한 부활의 몸을 입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소망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몸처럼 훗날 우리가 입게 될 부활의 몸에도 연속성과 비연속성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손에 있던 못자국과 옆구리에 깊게 패인 창자국이 성스러운 흔적으로 남아 있듯, 훗날 우리가 입게 될 부활의 몸에도 세상에 살며 새겨진 상처가 분명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예수님처럼 누군가를 섬기고 사랑하다 얻은 상처라면 더욱더 값질 것입니다. 



'목양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필수요소  (0) 2025.05.03
행운과 행복  (0) 2025.04.27
십자가의 정신  (0) 2025.04.13
삶과 습관  (0) 2025.04.06
무명의 사람들  (0)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