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가정을 빼놓고 구원 역사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야곱의 가정의 역할이 참 컸습니다. 그렇다고 야곱의 가정이 흠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에 이런 가정이 다 있을까?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야곱의 장자 르우벤은 서모 빌하를 강간한 패륜아였으며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을 인신매매한 흉악한 범죄자들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 참 기막힌 가정이었습니다. 쉼과 평안 그리고 회복이라는 가정의 고유의 기능을 찾보기 힘든 가정이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과 속고 속이는 과정에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라반의 농간으로 야곱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레아를 아내로 맞이해야 했습니다. 그 후 야곱은 사랑했던 라헬을 아내로 맞아들이기는 했지만, 가정에는 불화가 더 심해졌습니다. 한 남편을 놓고 벌이는 두 아내의 시기와 갈등으로 야곱은 빌하와 실바라는 두 아내를 또 맞아 들여 모두 네명의 아내를 두게 됩니다. 네 여인들이 벌이는 다툼은 대를 넘어 자식들에게도 이어져 형제끼리 반목하고 인신매매로 이어지는 비극을 연출하였습니다.
이러한 야곱의 가정에서 일어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습다. 그것은 요셉의 용서를 통한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인신매매해서 큰 고통을 준 형제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입니다. 요셉의 용서를 통해 야곱의 열두 아들은 하나님 나라의 기둥으로 세워집니다. 이런 야곱의 가정은 오늘날 우리 가정에 많은 가능성을 줍니다. 아무리 허물이 많은 가정이라도 믿음 안에서 회복되면 얼마든지 하나님 나라의 기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입은 피해에만 집착해 있으면 용서는 요원합니다. 상대의 입장을 고려할 때 이해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용서를 통한 가정의 회복, 그런 반전은 오늘날도 꼭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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