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참 감사하고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JVChurch 2022. 12. 26. 01:49

오늘은 성탄주일이며 금년에 52번째 맞는 송년주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습관처럼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에벤에셀은 “도움의 돌”이라는 뜻입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는데 그 기념으로 사무엘이 기념비를 세우고 에벤에셀이라 불렀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52번째 주일을 준비하는 지금 지난 51번의 주일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순간순간 보이지 않는 손길로 우리 공동체를 도우셨던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임마누엘하시고 에벤에셀하실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됩니다. 

 

뒤돌아보면 금년 한 해도 참 흔한 말이지만 다사다난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폭등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탄 장식을 한 이웃들이 예년에 비해 훨씬 적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오늘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각자에게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문제에 생각을 빼앗기면 기쁨이 사라지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약해집니다. 그러나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기억하면 문제가 작아집니다. 문제보다 하나님이 훨씬 더 커보입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 주신 장로님들을 비롯한 모든 교우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모여 교회 식구들을 위해, 선교지를 위해, 아픈 이들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했던 중보기도팀이 있어 참 든든했습니다. 중보기도는 우리교회의 심장 입니다. 매주일 다른 지체들 보다 일찍 나오셔서 예배를 준비하시고 정성스럽게 카메라에 담아 부족한 설교지만 다른 이들도 보게 하신 손길들이 있어 참 흐뭇했습니다. 또 찬양을 준비하시고, 예배 PPT를 준비하신 사랑의 손길도 있었습니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필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헌신들은 보이지 않는 역사가 되고 오늘의 우리가 있게 했습니다. 금년 한 해도 참 감사하고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Photo by Helena Lope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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