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성탄절의 주인공

JVChurch 2022. 12. 19. 23:32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과 신부입니다. 결혼식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가장 빛나야 하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신랑과 신부는 다른 사람들과는 확연히 사람과 구별되는 화려한 옷을 입습니다. 그런데 신랑과 신부가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하객들이 더 주목을 받고 더 빛난다면 그것이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오늘날 성탄절이 그렇습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두말할 것도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성탄절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성탄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 는 물음에 산타클로스 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현대인에게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님이 아니라,  산타클로스인 셈입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이 하객이 되는 것이 비상식적인 것처럼, 성탄의 주인공이 산타클로스가 되는 것도 비정상식적입니다. 산타클로스의 모델은 성 니콜라스입니다. 니콜라스는 평소에 이웃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자선을 많이 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교가 되고 대주교가 되어도 니콜라스는 변함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선을 행했다고 합니다. 그런 니콜라스의 미담이 유럽 각지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런 니콜라스를 모델로 생각만해도 푸근하고 선물을 줄 것 같은 이미지의 산타클로스를 코카콜라 회사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성 니콜라스가 코카콜라에 의해 산타클로스로 변형된 것입니다. 그리고 산타클로스는 오늘날 코카콜라를 세계적인 음료가가 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코카콜라 회사의 광고전략이 주효한 것입니다.  

 

성탄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성탄은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찾아오신 주님께 감사하고 축하하는 절기입니다. 연말연시 분위기에 들떠 성탄의 주인공이 누구신지도 의식하지 못하고 보낼 일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깊이 묵상하고 주님과 나와의 관계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가 주시고자 했던 구원, 그리고 평화가 무엇인지, 오늘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며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일은 더욱더 절실합니다. 

 

 

 

Photo by Debby Hudso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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