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코스타리카 선교지를 방문하고 토요일 아침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번에 김동영 장로님과 이은숙 권사님께서 동행하셔서 큰 힘이 되고 참 기쁩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많은 분들이 헌금해 주셔서 방문에 필요한 물품들을 부족하지 않게 구입한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줄 학용품, 가정과 교회 방문할 때 필요한 선물등을 이미 다 금상호 선교사님께서 구입해 놓으셨습니다. 포장해서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이번 선교지 방문이 가는 분들이나 보내는 분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담은 물품을 나눌 때, 예수님의 마음도, 사랑도 전해질 것입니다.
지난 1년 4개월 동안 우리교회가 참여하고 있는 인디언 선교 현장을 직접 보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선교 현장을 보지 않으면, 참여하면서도 막연합니다.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에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날 것이고, 가정과 교회들도 방문할 것입니다. 그분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 지, 그 분들의 필요는 무엇인지, 현실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복음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어떻게 바꿀 수 있는 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선교지를 방문할 때마다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의도와 다르게 현지 분들에게 상처나 주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게됩니다. 신학교 다닐 때, 선교학을 가르치던 은사님께서 선교지에 가면 절대로 배운체, 있는 체, 잘 난체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 속에 있는 죄성이 얼마나 지독한지, 선교지에 가서 무의식 중에 은근히 현지인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가 가끔 있습니다. 사실 그런 태도라면 가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길지 않은 이번 방문 기간에는 절대로 배운체, 있는 체, 잘난 체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낮은 마음으로 잘 섬겨서 영혼의 풍성함을 선물로 받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