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6일간의 선교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인도하신 하나님과 기도와 물질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교지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참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새삼 영혼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깊은 산 깊은 골 구석구석에 터를 잡고 나름의 문화와 방식으로 살아가는 현지인들을 보았습니다. 아무런 조건없이 그들을 묵묵히 돕는 손길들이 참 많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어떤 NGO에서는 길을 내주고, 어떤 분들은 작은 태양광을 설치해줍니다. 또 어떤 분들은 그 분들의 구원을 위해 성경을 번역해 주기고도 하고, 함께 부대끼며 복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그런 수고들이 모아져 새로 길이 나고, 교회들이 세워져 집니다.
이번도 수백년의 시간이 코스타리카라는 작은 나라안에서 공존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수도 산호세는 큰 도시는 아니지만, 나름의 번화한 시가지며 도로등의 도시 인프라가 현대 도시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불과 몇 시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인디언 보호구역은 몇 년백의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듯합니다. 전기가 들어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흙바닥 집에서 개, 닭, 오리등과 함께 삽니다. 전기가 없기 때문에 해가 지면 잠을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 일을 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앞으로 우리교회가 ‘사생대회’ 같은 것을 통해 그곳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중남미 국가에서는 음악과 미술을 잘 가르치지 않습니다. 식민지에서 예술을 가르치지 않은 것을 불문율입니다. 예술을 가르치면 자의식이 생겨나고 자유를 갈망하게 되고 저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음악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만 노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자기만 콧노래가 있고, 18번이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림으로 자신의 꿈을 표현할 수 있다면 그 보다 귀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은 참 행복해서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은 참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루 종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지으신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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