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모세가 ‘구스' 오늘날로 말하면 에티오피아 여자를 취한 일이 있었습니다.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모세가 취한 여자가 에티오피아 공주였다고 주장하는데, 성경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세의 형님이었던 아론과 여동생이었던 미리암이 모세가 이방여자를 취하였다는 이유로 모세를 비방한 것입니다. 출애굽기나 신명기에 기록된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가나안 여자들과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지, 모든 이방여인과 결혼하지 말고 오로지 같은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들끼리만 결혼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이스라엘 백성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여러 민족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 민족으로만 구성된 민족 공동체가 아니라, 같은 신앙을 공유한 신앙공동체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족보에 등장하는 여인들 중에 ‘라합' ‘룻' ‘밧세바'와 같은 인물들은 모두 이방인들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보더라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서는 다른 민족의 사람들과 결혼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이런 사실을 통해 하나님은 오로지 유대인들만의 하나님이시고, 유대인들만 구원 받는다는 사실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열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비방하는 아론과 미라암을 오히려 책망하셨습니다. 아론과 미리암이 이 문제로 모세를 비방한 것이 합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미리암에게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나병에 걸리게 하셨습니다. 미리암에게 이런 벌을 내리신 것을 보면, 모세를 비방함에 있어 아론 보다는 미리암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는 자신을 비방했던 아론과 미리암에 대해 온유함을 대했고 특별히 나병에 걸린 미리암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렇지만 미리암은 나병으로 인해 7일 동안 진밖에 격리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론과 미리암의 입장에서는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한 일이 합당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비난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때, 보다 넓은 마음이 필요하고, 잘 못한 것이 명백하지 않은 한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을 지적하는 일은 자제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지적한다고 사람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가능하면 칭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하기 때문입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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