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나이는 들지만 늙지 않기

JVChurch 2023. 9. 13. 20:43

알버트 아인쉬타인이 남긴 말중에 “오래 살게되어도 늙지는 마십시오" 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요즘 그 말이 더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시대가 100세 시대로 불릴 뿐 아니라, 삶에서 이미 충분히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의 말을 곱씹어 보면, 나이드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얼마든지 늙지 않을 수 있는 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늙었다’는 말은 참 매력없습니다. 호기심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무엇보다도 배우고자 하는 열망도 없는 상태, 희망도 없는 참 무기력한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늙은 사람’ 사람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배우 윤여정씨는 후배 배우 연기자들 사이에서 가장 가까이 하고 싶고 배우고 싶어하는 선배로 통한다고 합니다. 윤여정씨의 매력은 나이와 관계없이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우로서 이미 많은 것을 성취한 베테랑이지만, 교만하지 않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윤여정씨는 유우머가 있고, 솔직 하다고 합니다.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분명히 인정하고 자신의 경험과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의 매력 때문에 평소에 가까이하는 지인들 중에는 자식이나 손자뻘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베네딕토 수도원 원장의 의무 중에 하나는 수도원에서 정기적으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의 이야기를 반드시 경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야만 베네딕토 수도원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 중에 하나인 평화를 수도원에서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이 들면서 지금까지 축적해 온 경험과 지식이라는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대접 받고 싶어서 젊은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 태도를 버리는 것이 늙지 않는 것입니다. 패기와 열정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부족할 수 있는 섬세함과 전체와 조화시키는 일을 그 동안 쌓아온 지혜로 묵묵히 채워주는 선배라면 어느 곳에서나 언제나 환영 받고 존경 받을 것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늘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는 들지만, 늙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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