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보면 이런 이야기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아주 유명한 힐렐이라는 랍비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내가 한 발로 서 있는 동안 아주 간단하게 율법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오" 그랬더니 힐렐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당신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행하지 마시오 이것이 율법의 핵심이고 다른 모든 것은 그것의 주석에 불과하오" 사실 이런 힐렐의 가르침은 공자의 가르침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힐렐이나 공자의 가르침과 같은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산상수훈은 율법을 재해석하신 말씀입니다. 힐렐이나 공자의 가르침이 윤리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영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웃 사랑의 본질이며 동시에 영적입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흔히 황금률 이라고 합니다. 3세기경 로마의 황제였던 알렉산더 세베루스가 이 말씀을 황금으로 써서 벽에 붙여 놓고 늘 되새겼던 데서 유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황금률을 말씀하시면서 이것이 율법과 선지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구약성경 밖에 없었기 때문에 성경의 모든 가르침을 한 마디로 줄인 것이 황금률이라는 뜻이 됩니다.
황금률의 핵심은 ‘대접'이라는 말인데, 이 말의 의미는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즉 황금률은 다른 사람에 너에게 행하여 주기를 바라는대로 네가 행위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 부터 받고 싶은 3가지의 소원이 있습니다 .첫째는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기를 바랍니다. 자기 잣대로 평가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나에 대해 인내해 주기를 바랍니다.너는 가망없어! 틀렸어! 라고 단정하지 않고 기다려 주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나를 소중하고 가치는 존재라고 인정해 주기 바랍니다. 주변에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기다려 주고,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셨고, 기다려 주셨고, 소중하게 생각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라는 것입니다. 힐렐이나 공자의 가르침 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말씀입니다. 이것이 황금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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