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염려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JVChurch 2023. 10. 2. 18:53

       내년 3월이면 설교자로 산지 꼭 30년이 됩니다. 신대원 입학과 함께 어린이 설교를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동안 설교하지 않고 주일을 보낸 때는 다 합해도 일년이 채 안 될 것 같습니다. 2004년 9월 부터 2005년 6월말까지 LA에서 안식년을 보낸 때를 빼고 설교 하지 않은 때는 거의 없습니다. 적지 않은 세월 설교자로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피하고 싶은 본문이 꽤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본문의 핵심은 ‘염려하지 말라’는 것인데, 참 난감합니다. 고백하건데 설교자인 저도 늘 염려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염려하지 말라고 설득할 수 있을 지 고민입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염려는 인간에게는 운명같은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사람은 살면서 늘 소원하는 바가 있지만, 그 소원은 대부분 소원으로 남습니다. 100% 다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기를 원하지만, 누구나 건강하지는 않습니다. 참 안타깝게도 몸이 병약해서 자주 앓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해 염려하게 될 것입니다. 물질이나 자녀를 놓고도 늘 염려하게 됩니다. 돈이 남아 돌아 걱정인 사람은 없습니다. 재벌들도 돈 걱정을 하는데 보통 사람들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자녀들에 대해서도 늘 염려하게 됩니다. 무슨 원치 않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렇게 염려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염려하지 말라’ 고 말씀하신 속에는 예수님의 깊은 사랑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염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로 이어집니다. 염려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화를 빼앗아가 갑니다. 하나님을 신뢰 하지 못하게 합니다. 염려하다보면 스스로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하나님의 복도 전혀 받은 적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열려할 때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염려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하고 하나님의 평강을 누릴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복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염려로부터 많이 자유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목양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형통의 의미  (0) 2023.10.17
Political Correctness  (0) 2023.10.09
영적인 안목  (0) 2023.09.24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0) 2023.09.18
나이는 들지만 늙지 않기  (0)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