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대강절에 밝히는 촛불의 의미

JVChurch 2023. 12. 18. 20:21

       성탄절 앞에 있는 네 번의 주일을 대강절이라 부릅니다. 대강절이라는 말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강절은 이중적 기다림의 절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강절에는 보통 푸른 색 화환에 보라색 초 세개와 분홍색 혹은 붉은색, 흰색초등 모두 다섯개의 초로 교회 강단을 장식하여 성탄의 의미를 담습니다. 대강절 초는 담고 있는 의미에 따라 켜는 순서도 다릅니다. 

        대강절 첫번째 주일에 켜는 초는 보라색으로 소망의 촛불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구원자 이신 예수님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강절 두번째 주일에 또 하나의 보라색 초를 켜는데, 이것은 준비의 촛불 혹은 회개의 촛불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 질 수 없도록 서로 다투며 싸우고 분쟁하며 시기했던 우리의 죄악된 모습을 회개하며 평화의 왕으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강절 세번째 주일에 켜는 분홍색 혹은 붉은색 초는 기쁨의 촛불입니다. 사랑과 나눔, 기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주위를 돌아보며 어렵고 굶주린 가난한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며, 서로 기쁨으로 예수님을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대강절 네번째 주일에 또 다시 보라색 초를 켜는데 이것은 사랑의 촛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목자들에게 전한 기쁨의 소식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고통과 슬픔에 싸인 인류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번째 초는 흰색인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촛불로 성탄절에 켭니다. 만남과 화해, 사랑을 의미하는 촛불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과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또 죄 없으신 예수님과 죄많은 모든 인류와의 만남과 화해, 회복을 의미합니다. 

       대강절에 교회 강단을 장식하는 초를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의미를 더 풍성히 가슴에 담는 은총의 계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게된 구원의 소망, 회개의 열매, 영생의 기쁨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성탄의 계절이길 소망합니다.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성탄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분주하게 지나는 빈꼅데기의 일상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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