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광’ 특별히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말은 대단히 상반된 의미로 쓰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창조주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신 능력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눈앞에 드러났을 때,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가령 출애굽 당시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사건을 통해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감격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에는 정반대의 측면도 있습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이 인간의 구원을 위해 스스로 자신을 낮추었을 때도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죄없으신 예수님께서 스스로 죄인이 되셔서 십자가에 처형되신 사건입니다.
성탄의 영광은 후자에 속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가장 낮고 가난한 자의 모습으로, 아기의 모습으로 마구간에 태어나신 사건 속에 사람들은 생각할 수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셔서 섬기시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모습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성탄을 통해 또 십자가를 통해 보는 하나님의 영광은 섬김, 사랑, 겸손, 희생입니다.
성탄의 영광은 섬김, 사랑, 겸손, 희생에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섬기고, 희생하는 사람들만 성탄의 영광을 볼 수 있습니다. 죄성을 따라 교만하고 높은데 마음을 두는 사람은 성탄의 영광을 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첫번째 크리스마스 때, 성탄의 영광을 본 사람들은 헤롯이나 대제사장, 서기관이나 바리새인같은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드러나 성탄의 영광 앞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했고, 무관심했고, 헤롯과 같은 권력자는 분노했습니다. 그 때 성탄의 영광을 본 사람들은 의외로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었습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오늘날에도 성탄의 영광을 보지 못합니다. 겸손한 사람들만 성탄의 영광을 보고 감격하고 감사합니다. 또 그런 사람들에게만 성탄을 통한 평화와 기쁨이라는 은총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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