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 맘때가 되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참 다사다난한 한해 였다” 어렸을 때는 시간이 참 안갔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빠른지 정말 쏜살 같습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한 해의 끝에 서 있습니다. 늘 이 맘 때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스치는 많은 생각 중에 가장 큰 것은 감사입니다. 부족했지만 맡겨주신 소임을 다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불과 몇 시간 후면 2024년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에 두고 꼭 필요한 것은 감사입니다. 감사는 과거를 긍정하게 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무엇보다도 살아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건강하다는 것이 감사하고 여전히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하나님께 감사했던 사람들은 늘 용기 있게 도전했고, 결국 가나안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감사가 없는 사람들은 도전하기 보다는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서 바로의 종이 되자고 주장했습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대한 가슴설레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을 기대하며 새로운 일을 시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에 대한 기대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할 수도 없고 용기 있게 도전하지도 못합니다. 올 한 해 내 힘과 내 능력으로 살아 온 것 같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역사하신 주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금방 알게 됩니다. 감사로 마무리 하고 감사로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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