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에스라 9장 - 유다의 타락과 에스라의 회개 기도

JVChurch 2024. 4. 15. 00:02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에스라의 인도로 귀환한 유대인들의 영적인 상태는 생각 보다 심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받지 못해 타락한 죄의 본성대로 살아가는 이방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다운 거룩한 삶의 모습은 찾아 보기 어려웠고 종교와 문화 모든 면에서 이방화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반 백성들 뿐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종교 지도자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되는 주요 요인은 이방인과의 혼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 가나안에 거주하는 여러 이방인들과의 혼인을 금하셨습니다. 이유는 가나안의 문화 특별히 성적으로 타락했던 종교문화에 깊이 영향 받는 것을 금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귀환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그 동안 이방 문화에 깊이 젖어 있던 삶의 습관과 태도 같은 것들이  여과없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에스라는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었습니다. 속옷과 겉옷을 찢는 행위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여 슬픔과 두려움으로 애통해하는 표시였고, 머리 털과 수염을 뜯는 행동은 극심한 분노의 표현이었습니다. 에스라는 이방문화에 깊이 동화되어 이방문화가 이미 삶의 양식이 되어 있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에스라는 근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에스라의 근심은 하나님께 회개하며 간절히 기도하게 했습니다. 에스라는 기도를 통해 유대인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던 것은 철저하게 유대인들의 범죄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포로 생활에서 다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 살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바벨론에서 돌아와 있는 유대인들은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탄식했습니다. 에스라는 이방화되어 있는 유대인들을 보며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치며 눈물로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에스라의 기도는 절망이나 좌절과 같은 무기력한 반응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적극적인 대처였습니다. 에스라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 유대인들의 심령에 부어지면, 다시 소생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되찾아 준 에스라의 신앙개혁운동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