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욥기 3장 - 믿음의 기초가 흔들리는 욥

JVChurch 2024. 5. 21. 19:37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욥은 참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자녀들이 혹시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봐 잔치가 끝나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릴 정도였습니다. 재산과 자녀들을 전부 잃었지만,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등장하는 욥의 모습은 1장이나 2장과 사뭇 다릅니다. 재앙의 소식을 듣고 급히 찾아온 친구들과 욥은 칠일을 함께 보냅니다. 그런데 욥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생일을 저주합니다. ‘만일 자신이 태어난 그 날이 없었다면, 그 날이 어둠에 가리워서 하나님께서 그 날을 찾지 않으시고, 모태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환난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욥의 한탄은 더 이어집니다. ‘차라리 자신이 사산아로 나오던지, 태어나자 마자 죽었으면 지금은 평안히 쉬고 있었을 텐데'라며 탄식합니다. 욥이 자신의 생일을 저주한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견디어 내기 힘든 고통 때문입니다. 쉼없이 이어지는 고난 속에서 욥은 서서히 지쳐 가고 있었습니다. 이 고난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압도되어 절망에 몸부림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욥은 하나님의 섭리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욥은 본문 4절에서 보시는 것처럼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이라고 말합니다. 즉 자신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온천하만물 뿐 아니라 자신의 출생과 이어진 삶의 과정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었음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욥은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라고 믿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끝없이 이어지는 고난은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는 하나님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고문하는 적군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자신이 태어났고, 지금까지 평안 속에 쉼과 안식을 누리며 살아 왔는데,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은 참 이해하기 힘들어 혼란스러웠던 것입니다. 지금 욥이 느끼는 두려움과 혼란은 재물과 자식을 잃은 허무함이나 슬픔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욥이 알고 있고, 지금까지 믿고 살아왔던 하나님에 대한 기초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마치 적군처럼 인식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이러한 혼란은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더욱더 깊고 넓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크고 섬세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욥은 여러 과정을 통해 조금씩 깨달아 가게 됩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