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4장에 이어 5장에서도 엘리바스의 말이 이어집니다. 욥의 세 친구 중 최고 연장자였던 엘리바스는 신앙적인 체험과 지식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고난의 유익에 대해 말합니다. 고난은 믿음을 단련 시킬 뿐 아니라 성숙하게 하고 더 멋진 신앙인이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난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엘리바스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고통만 주시는 분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선하신 분이심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지금 내가 받는 이 고통은 하나님의 실수로 어쩌다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으라고 말합니다. 정말 훌륭한 말입니다. 신앙고백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런데 욥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엘리바스의 훌륭한 말 중에는 은근히 욥에 대한 정죄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신앙과 신학에 과도한 확신을 갖게 되면 교만해 집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잘못된 신앙을 가졌을 뿐 아니라, 지금 욥이 고난 받는 이유는 욥의 범죄 때문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이러한 단정은 욥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말로 드러납니다. 엘리바는 ‘욥이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만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 말이 욥의 아픈 마음에 비수처럼 꼽혔습니다. 욥은 이미 자식들도 다 죽고 재산도 다 잃었습니다. 몸에 병도 깊습니다.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그런 욥을 보며 엘리바스는 욥이 회개하지 않으면 저주 받은 인생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분명히 엘리바스는 욥을 사랑해서 하는 말이고, 욥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바스의 말은 아픈 욥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고, 욥을 한번 더 죽음으로 몰아 넣는 것이었습니다. 엘리바스는 이렇게 친구를 위로하러 와서 이런 악담을 할 수 있을까요? 이유는 자신의 신앙체험과 신앙 지식에 대한 과도한 확신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하거나 정죄할 수 있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지금 욥이 받는 고난은 욥의 잘 못때문이고,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있고, 그런 단정이 말로 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고통 받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뛰어난 지식이 아니라 따뜻한 공감입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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