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현재에 집중하기

JVChurch 2024. 6. 9. 23:04

     어떤 아들이 큰 마음 먹고 어머니를 유럽 여행 보내드렸답니다. 돌아오시는 날 아들은 어머니를 반갑게 맞이 합니다. “여행 잘하셨어요?” “에펠탑도 보시고, 콜로세움도 보시고, 달팽이 요리도 드시고, 스테이크도 드셨어요?” 그런데 어머니의 대답에는 의외의 냉기가 흘렀습니다. “나는 깃발 외에는 본 것도 없고 먹은 것도 없다" 후에 이유를 알고 보니 문제는 관광 가이드에게 있었습니다. 노인들의 안전을 염려한 가이드는 “어디를 가시든지 깃발반 보고 다니시라고, 말도 안통하는 이곳에서 잃어버리면 정말 방법이 없다고 겁을 잔뜩 주었습니다. 그 말에 놀란 어머니는 길을 잃지 않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일념에 깃발만 보고 다녔답니다. 그래서 좋은 것을 보아도 좋은 줄 모르고, 맛난 것을 먹으면서도 그 맛을 즐길 수 없었던 겁니다. 

 

     현재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들은 생각과 관심이 다른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마치 공부할 때 노는 것을 생각해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정작 놀 때는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마음껏 놀지도 못하는 아이들과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노년 준비한다고 인색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좋은 추억도 없고, 늙어서는 젊었을 때를 부러워하며 한숨짓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도 불행하고 놀때도 불행합니다. 젊었을 때도 좋은 줄 모르고 늙어서도 행복한 줄 모릅니다. 공부하며 놀며 얼마든지 좋을 수 있고, 젊었을 때나 늙었을 때나 행복할 수 있는데도 불필요한 걱정만 한 짐 잔뜩 지고 삽니다. 

 

     낮에 직장에서 일할 때는 직장에 충실하고, 저녁에 집에 와서는 가정에 충실하며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는 것이 지혜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자라가는 모습을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아이들이 자라 집은 떠나고 나면 부부가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는 것이 지혜입니다. 현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행복은 “Here and Now”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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