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의 다락방에서 모여 기도하던 120여명의 성도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이 임했습니다. 이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성령강림절입니다. 성령강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후 50일째이자, 승천 후 10일 이 되는 날로, 유대교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오순절과 겹칩니다. 오순절에서 오순이라는 말은 오십이라는 숫자를 의미하는데, 애굽에서 나온지 50일 째 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날에 율법을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상의 다른 백성들과 구별하셨던 것처럼, 이 날에 약속하신 성령을 주셔서 세상과 구별되는 교회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령강림절은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기독교 3대 절기로 꼽힙니다. 특별히 성령강림절은 교회의 탄생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체험한 사람들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소극적으로 웅크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더 이상 진리와 비진리 사이에서 멈칫멈칫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루살렘 거리로 나가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마음에 찔려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반응했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회개하고 세례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삼천명,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인류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 후 예루살렘 교회를 통해 안디옥교회가 생겨났고, 안디옥교회를 통해 복음은 소아시아로 유럽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생각이나 계획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이 땅에 생겨났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시고, 교회는 그분의 몸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행하셨던 삼중사역 즉 교육, 선교, 치유 사역을 위해 존재합니다. 즉 이 땅의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 땅을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으로 가득한 하나님 나라로 변화 시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지난 2천년 이상 그 일을 감당해왔습니다. 그 거대한 구원의 물줄기 속에 극히 일부로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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