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욥기 25장 - 신묘막측한 존재

JVChurch 2024. 6. 20. 19:28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빌닷은 하나님은 높은 하늘에서 우주의 질서와 안정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주장으로 말문을 엽니다. 또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는 군대를 거느리고 계시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빛은 어디든지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달이 아무리 밝고, 별이 아무리 밝고 깨끗하다해도 결코 하나님과 비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태양과 같은 분이시라는 것입 니다. 빌닷이 이렇게 그 어떤 우주, 천체 와도 견줄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과 위엄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격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양적인 차이 뿐만 아니라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밝기로는 달과 별들도 감히 하나님께 견줄 수 없는데, 하물며 구더기 같은 인생, 벌레 같은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느냐? 는 것입니다. 구더기와 벌레는 죽고 부패해서 결국 땅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유한성을 상징합니다. 구더기와 벌레 같은 인간은 아무리 의롭다고 한들, 또 아무리 깨끗하다고 한들 감히 하나님과는 견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빌닷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욥의 기를 죽여 하나님 앞에 모든 죄를 이실직고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욥이 아무리 의롭고 깨끗하다고 주장한들 감히 구더기와 벌레 같이 미천한 존재인데, 어찌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다고 의롭다고 주장할 수 있겠느냐? 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욥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상투적인 주장에 불과합니다. 인간은 분명히 하나님과는 비교할 수없는 미천한 존재지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아주 특별하고 고귀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시편 기자의 표현을 빌리면 신묘막측한 존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을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보고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도 인간을 보는 바른 시각일 수 없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것은 교만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능력을 마음껏 활용하지 않는 것은 나태의 죄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빌닷은 이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교만도 죄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지나치게 자신을 비하하는 것도 죄입니다. 사람은 단순히 구더기와 같은 천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워 주신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런 말로 다른 사람을 세워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